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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아빠 발그림 육아일기 #28 ::
왈츠에 빠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공중산책을 들으며
새봄이가 태어나고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면
바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 어린 갓난아가를 누구의 도움 없이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혹시라도 물에 빠뜨리면?
어딘가를 씻기다가 꺾이거나 부러지기라도 하면?
지금이야 생각해보면 별로 큰 걱정도 아닐데지만
그 때엔 정말 심각한 고민이었다.
...
저녁 시간이 되어 목욕을 시키기 전에 꼭 하던 일이 있다.
주변을 정리하고 어둡게 만들어준 뒤
라디오에서 노래를 찾아 틀어주었다.
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만들어주면
아가가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나?
그 때 처음 들려줬던 노래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였다.
뭔가 목욕 의식을 치르기에 꽤 괜찮은 노래들이었다.
...
...
한 참 그 노래들을 들려주며 목욕을 시켰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날짜가 지난 뒤에
다른 노래로 바꿔주었다.
두 번째 노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그 중에 세 번째 노래인 "공중산책"이 나올 때
노래 후반부에 새봄이를 안고 리듬에 맞춰 흔들어주면
새봄이가 얼마나 신나하는지 모른다.
꺄르르 꺄르르..
덕분에 목욕시키기 전 엄마 아빠의 마음도 한 결 가벼워진다..
에필로그
* 요즘은 무거워서 잘 안 흔들어준다. 간만에 흔들어 줬더니 넘나 좋아하느거....
** 아빠 얼굴은 정말 대충 그렸다.. 그랬더니 넘 잘생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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