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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아빠 발그림 육아일기 #10 :: 신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사옵니다 (D+315)



무법자가 따로 없다!


우리 아이가 좀처럼 기려하지 않을 때에는

도대체 언제 기어다니려나 걱정이 되었는데,

기어다니기 시작하니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이제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누워있을 때, 아니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해"


요즘은 여기 저기를 붙잡고 일어나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재미난 일은 책장 잡고 일어서기.

그에 더하여 책장 속에 있는 책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는데 

온 정성을 쏟아놓는다.


오늘도 한 칸에 있는 책들을 모두 꺼내고 늠름하게 서 있는 자태가

아주 자랑스럽다. (사랑스럽다 아님)


짧은 머리에 밀리터리 스타일의 기저귀를 차니

뽀스가 장난 아니구만!!


'아직 꺼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남아있사옵니다!'

라고 말하는 듯 슬쩍 뒤를 돌아보며 미소 짓는 새봄이...

무..섭..다..



아이들은 왜 다 끄집어 내는 걸 좋아할까요?

조만간 티슈도 다 끄집어낼 듯!!



2017.07.01.

D+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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